현명하게 퇴사 잘하는 방법 및 주의 사항

2023. 7. 25. 17:16Work (직장 생활)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신입 사원 교육은 있는데 퇴사할 사원을 위한 교육은 별도로 없어서
퇴사할 때 알아두면 도움이 될 몇 가지를 정리해본다.
 
 
[현명하게 퇴사 잘하는 방법 및 주의 사항]

1. "저 내일부터 안 나오겠습니다."라는 말도 안 되는 명언 남기지 않기

퇴사는 기업마다 적합한 단계가 있다. 
보통은, 직속 상사와 퇴사 인터뷰 - 확정 후 인사운영 관계자 추가 인터뷰 - 
퇴사 시기 확인 및 조율, 각종 행정 절차 진행, 채용 공고 - 인수인계 - 업무 종료.
 
기업마다 세부적으로 차이는 있겠지만
드라마처럼 "내일부터 안 나오겠다."라고 통보하는 것은 동료들에게 폐가 될 수도 있다.
 
'아무도 이렇게 못하는 걸 해내는 멋진 사람'인 것처럼 착각할 수 있긴 하다.
그러나, 이런 식의 통보는 남아있는 동료들이 갑자기 업무를 떠안을 수 있으며,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브리핑도 없이 떠나면 수습은 대체 누가 하란 말인가.
 
떠나는 나의 뒷모습이 동료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지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
이다음 직장에서, 내가 사직서를 던져버린 상사와 (또는 동료였으나 상사가 된) 마주칠 수도 있고,
이런 나의 행동에 대한 소문을 들거나 목격한 동료가 있을 수도 있다.
그들에겐 그저 무책임하고 감정적인 행동이 앞서는 사람으로만 기억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할 행동이다.
 

2. 퇴사 후 명확한 계획이 있어야 불안이 감소한다.

이직할 직장을 확정한 후, 퇴사 시점을 조율하는 것을 권유한다.
이런 부분 때문에 기업에서도 '합격 후 3~4주 후 입사 가능'에 대해 이해한다.
즉시 출근이 가능한 자를 구할 때는 대부분 채용 공고 또는 면접 시 명시한다.
현재 직장에서 일을 잘하고, 적절한 경력과 직책 등 많은 기업에서 나를 환영할 것 같지만
언제나 확률은 반반이다.
 
퇴사 후 '당분간 휴식'이 목표라면 쉬어도 좋지만, 그 이후는 알 수 없다.
휴식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수록 깊어지는 불안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면 
반드시 이직할 직장을 확보하고 퇴사할 것을 권유한다.
 

3. 누가 봐도 찾을 수 있게 업무를 정리해 놓을 것.

"정말 이런 것까지 알려줘야 하는 거야?"라는 동료의 한숨과 투덜거림을 들은 적이 있다.
누군가 퇴사를 하고 업무 인계를 받았는데 떠난 사람의 자료가 엉망이었다고 한다.
기간별, 팀별, 프로젝트별 등 분류할 수 있는 기준이나 방법이 분명히 있는데,
'처음 작성한 발표 자료 /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 / ㅇㅇ와 함께한 회의...'
이런 폴더명에 정말 실소가 나왔다.
 
직장의 업무는 공유될 수 있어야 한다. 
자료를 공유할 때 파일명/폴더명 등은 직관적이고 간단 명료해야 한다.
아이고.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4. 업무 종료 시점

퇴사 당일에는 사실 업무가 대부분 이미 마무리된 상태인 것이 더 낫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인수인계가 완료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니까.
 
물론, 여러 사유로 몇 업무가 남아있을 수도 있긴 하다.
이것은 개인 능력의 문제라기보다 상황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난 종료하고 싶어도 '진행 상황/보고 체계/행정 문제/회신 대기/유관 팀과의 협업 등'으로
퇴사 당일까지 업무에 엮인 사람도 있다.
이 부분은 직장 문화가 다르므로 정답은 없다.
 

5. 개인 물품 정리

퇴사 당일 책상 정리나 개인 물품을 정리하는 것보다
일주일 전~하루 전날까지는 조금씩 미리 정리해두어야 큰 짐을 예방할 수 있다.
무엇보다 퇴사 당일에 짐 정리에 체력을 소모하며 부산스럽게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하는 것보다,
미리 정리를 완료한 상태로, 인사 후 가볍게 떠나는 것이 깔끔하다. 
이건 입사 때를 생각해보면 된다. 입사할 때 얼마나 깔끔하고 단정한 모습이었는가.
 

6. 연락 두절

"저 내일부터 안 나오겠습니다."라는 말보다 더 나쁘다.
정말로 무책임한 행동이다.
동종 업계에서 레퍼런스 체크가 있을 때, 이런 이력은 따라다닐 가능성이 크다.
 

7. 불만 표출 방법으로 파일을 다 지우지 말 것.

불만이 있어 퇴사하는 사람들은 이런 유혹이 든다고 한다.
무책임한 행동이며, 사안에 따라 엄중한 기준을 적용하면 법적 처분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
 

8. 용서와 인사

갈등 관계의 인물이 있었을 수 있다.
나도 모두를 좋아할 수 없듯이 모두가 나를 좋아할 순 없는 일이다.
평소 부딪힘이 있었던 인물은 인사도 하기 싫은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너그러운 마음 가지고 용서하고, 용서받아라.
서로 '조금이라도 마음이 풀라는 척이라도' 하라는 의미다.
 
왜 꼭 그래야 하나? 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나'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
 
나를 힘들게 한 누군가를 용서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용서 후 얻는 마음의 평안은 나의 것이다.
누군가와 부딪힘이 있었다면, 상대방도 나로 인해 상처받았을 수 있다.
자존심을 세우느라 미안하단 말은 절대 하기 싫다고 해도
"그동안 여러모로 감사했습니다."라는 말 정도로 마무리하도록 하자.
 
 

오늘 하루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모든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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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결정할 때 반드시 고려할 사항 TOP10

퇴사 의지가 높아지는 몇 상황들이 있다. 상사 또는 동료와의 갈등 / 직무 적합도 문제 / 과도한 업무 / 직장의 비전이 없음 / 사내 정치 갈등 / 개인 성장의 기회가 없음 / 낮은 연봉 또는 복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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