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10. 22:17ㆍWork (직장 생활)
언젠가 나도 모르게 "난 저 때 안 그랬는데"라고 말한 적이 있다.
함께 오래 일한 동료가 웃으며 말했다. "너도 저 때 그랬을 거야."
누구나 처음은 있다. 나도 신입 사원 시절이 분명히 있었다. 기억나지 않을 뿐;;
신입 사원뿐 아니라, 경력 사원도 모르는 것이 당연히 있을 수 있고, 실수도 한다.
이것을 서로 이해하고 돕고 좀 삽시다.라는 마음으로 적어본다.
[직장에서 일하다가_ 모르거나 실수할 때]
1. "나는 그것에 대해 모른다."라고 밝히지 않으면, 나만 계속 모른다.
직장 생활을 하며 '내가 모르는 것'이 등장할 때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것은 신입사원, 경력사원 모두 마찬가지다.
분명한 성과를 내고 이윤을 창출하는 곳인 직장은,
내 역량을 발휘하는 곳이지 학습하는 곳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전문가들의 세계에서 '내가 모르는 것'이 있을 때 드러내고 싶지 않아 한다.
꼭 나쁘다고 할 수 없다.
이것을 세련된 방법으로 숨기거나 방어하는 것도 어찌 보면 능력이니까 말이다.
그러나, 그렇게 숨기고 방어만 하다 보면 '그것을 이해하고 알아갈 기회'를 잃을 수 있다.
누구나 자신의 취약한 점은 들키고 싶지 않다.
직장 내에서 나의 취약한 점을 들키는 순간 약자의 위치에 놓이는 건 순식간이기 때문이다.
'내가 모르는 것'이 있단 사실은 잘못된 게 아닌데, 그러한 이유로 인정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할 '용기'가 필요한 일이 되어버렸다.
용기를 내어 모른다고 말할 때의 민망함은 잠깐이지만,
모른다고 말하지 못해 나만 계속 모를 수도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2. 즉흥적으로 둘러대지 말고 정확히 알아보고 난 후 말해도 된다.
잘 모르겠다면 '한 번 더 정확히 알아보고, 다시 말씀드리겠다.'라고 해도 된다.
지금 당장 답을 해야 할 것 같아서 불확실한 정보를 전달해 문제가 발생한다면
어차피 결국 몰랐다는 것을 모두 알게 될 것이다.
물론, 급한 업무 순간에 한 번 더 알아보겠다.라고 말하면 상대방이 싫은 표정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표정이나 상황의 불편감을 모면하기 위해 대충 둘러대 문제가 발생하는 것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정확한 이해와 정보 제공이 훨씬 낫다.
직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경제적 손해나 시간과 인력 낭비'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3. 내가 아는 것이 틀릴 수도 있다는 걸 잊으면 안 된다.
이 부분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한다.
내가 아는 바를 말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말을 들었을 때, 상대방이 틀렸거나 모른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것은 굳이 직장이 아니어도 삶에서도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내가 아는 게 틀릴 수도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사실 어렵다.
하지만, 내가 아는 게 어떻게 100% 다 맞겠는가?
'내가 아는 것이 틀릴 리 없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나는 무슨 말을 해주고 싶은지를 생각해보자.
4. 실수, 그 고백은 빠를수록 좋다.
누구나 실수는 한다.
일하다가 실수했을 경우,
그것을 숨기려고 애쓸수록 눈덩이처럼 점점 커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기가 막히게 그 실수를 잘 덮거나, 그 실수를 아무도 모르게 지나가는 '운이 좋은 사람'도 있다.
실수를 수습하는 방식이 긍정적으로 개선하는 방향이라면 건강한 해결이지만,
꼭꼭 덮는 방식을 택한다면 염증이 나 결국 언제가 터지게 되는 때도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일하다가 실수했다면 '빠른 고백'이 문제 해결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앞서 말한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어려운 것처럼,
'실수했다는 인정'도 용기가 필요하다.
나의 실수를 인정하고 고백할 때,
원인을 명료하게 핵심만 정리한 후, 대안 및 개선방안을 함께 말하는 것이 더 좋다.
스스로 해결할 수도 있거나, 동료/상사/유관팀/관계사 또는 사측 등 어딘가에서 도움을 줄 수도 있다.
그동안 '나 혼자 잘나서' 일을 잘했다고 생각했다면,
'협업'을 하는 곳이구나. 라는 것을 깨달을지도 모른다.
불편한 마음이겠지만, 어쩌랴. 이미 지난 일. 이미 일어난 나의 실수.
문제가 더 커져 버린 후에는 수습이 더욱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5. 반복하는 실수는 실수가 아니다.
반복하는 실수가 있다면, 그 일이 귀찮거나 하기 싫어서 스스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이다.
몇 번의 실수는 '그럴 수 있어'라고 넘어갈 수 있다.
대체로 두세 번까지는 정말 그럴 수 있다.
첫 번째는 몰라서, 두 번째는 알지만 익숙하지 않아서, 세 번째는 깜빡해서,
네 번째는?
똑같은 실수를 하는 상대방에게, 내가 무려 네 번째 똑같은 말을 했다고 생각해보자.
아무리 친절하게 말하고 싶어도 '도대체 몇 번을 말해야 하는가'에 대한 자괴감이 들 수 있다.
일할 때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게 있다면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잊을 것 같다면 메모해두거나, 실수를 예방할 자신만의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런 노력을 하는데도 실수가 생긴다면 어쩔 수 없다.
(개인의 부주의한 특성이 하루 이틀 간에 바뀌는 것은 아닐 테니까..)
하지만, 그런 노력조차 하지 않고 실수를 당연하거나 태연히 넘긴다면,
과연 그런 동료와 협업하고 싶을까? 생각해볼 문제다.
https://minpdbook.tistory.com/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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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을 작성하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시간/정성/노력을 다하였습니다.
창작 글에 대한 관심과 존중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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