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14. 21:06ㆍWork (직장 생활)
미디어에서만 보던 세대 간 차이를 나도 신입 사원을 맞이하며 겪었다.
오피셜한 이메일이 오가던 중,
'이걸 복붙~ :) '이라는 문구를 읽고, 응? 뭐라고? 내가 잘못 본 줄 알았다.
타이밍이 딱 좋게 미팅이 가능하자,
'와~ 개꿀~' 이라며 해맑게 웃는 그 신입 사원을 말에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터졌던 기억이 있다.
이들을 이끌어 코칭하고,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리더들이 알아야 할 내용에 대해 적어본다.
[직장에서_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알아야 할 것]
1. 리더의 역할을 잊지 말고, 역량을 갖춰라.
아래의 2, 3, 4번을 아무리 잘해도 1번을 우선 갖춰야 한다.
직장 내 리더는 친한 친구가 되기 위해 만난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의 역할을 잊으면 안 된다.
부모 역할을 한번 생각해보자.
애정만 주거나, 엄격하기만 하거나,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임하는 부모의 자녀는 건강하지 못한 확률이 높다.
부모는 기본적인 의식주 / 정서적 안정(신뢰, 애정, 상호작용) /
교육(학습 및 생활교육) / 보호 / 다양한 사회 활동 경험 등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제공해야 한다.
리더도 비슷하다.
아무리 성격이 좋아도 기본적인 역할을 잊는다면 좋은 리더가 아니다.
리더는 '명확한 업무가이드 / 의사결정능력 / 중재 능력 / 관리 능력 / 높은 업무 이해도 / 개선 의지 /
적정한 개방성과 책임감 / 유연한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춘 리더라면 좋겠지만, 사람마다 역량은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도 이 중, 꼭 필요한 것은 '명확한 업무가이드 / 의사결정 능력 / 책임을 회피하지 말 것'이다.
왜냐면 이 세 가지는 팀원이 일할 때 가장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난 일할 때 인상이 좋거나 성격이 좋다는 평판을 듣는 사람을 처음부터 신뢰하지 않는다.
'괜찮은 동료인지 아닌지는 함께 일해봐야 안다.'가 나의 생각이다.
제안/개선/해결하는 과정에서 그 사람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리더는 좋은 사람이 되려고 애쓰기보다,
책임을 다하는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애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
리더의 위치는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2. 새로운 문화를 이해할 수 없더라도 관심은 가져라.
최근 MBTI가 한참 유행할 때, 젊은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별도로 공부를 해왔다고 하던 분이 계셨다.
부끄러워하며 말을 꺼내셨는데, 세대 불문 서로 말을 하려고 해 순식간에 분위기가 밝아졌다.
MBTI만 공부하면 다 된다는 뜻이 아니라, 그분의 마음이 너무 대단하지 않은가.
그저 지시하고, 군림하는 상사가 될 수도 있었는데,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을 한 것 자체가 말이다.
우리는 모두 이 사실에 꽤 감격했다.
나도 한때는 기성세대를 이해할 수 없는 새로운 세대였다.
그런 나도 어느덧 기성세대가 된 것 같고, 또 다른 새로운 세대가 생겼다.
요즘은 세대 간 이해도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한쪽에서만 노력할 수 없다.
새로운 세대는, 언젠가 그들도 기성세대 될 날이 올 것을 알아야 하며,
앞 세대의 문화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
기성세대는, 자신들이 새로운 세대였을 때 기성세대가 얼마나 답답했는지 기억해야 하고,
새로운 세대의 문화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
서로 그것이 틀렸다.라고 말할 때 부딪힘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물론, 양쪽 다 100% 이해하긴 어려울 수 있다. 다만, 관심은 가져야 한다.
그 관심의 목적은 비난이나 평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소통을 목적으로 할 때 건강한 관심이 된다.
직장은 일하는 곳이니까 업무가 우선이긴 하지만,
팀원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꾸준히 관심을 가지면 좋다.
억지로 다 이해할 필요도 없다.
관심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소통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
(혹시 아는가. 그것을 통해 자신의 새로운 취미나 새로운 시야가 열릴지도 모른다.)
이해할 수 없는 요즘 문화나 새로운 변화들에 대해 모르면 물어봐라. 신나서 얘기할 것이다.
가르치려고만 하지 말고, 관심을 가지고 경청해주려는 리더는 팀원들이 다 안다.
다른 세대나 다른 문화에 개방성을 가진 리더를 싫어할 이유가 있을까?
1번에서 언급한 부모 역할을 생각해보자.
교육은 너무 잘 해주는 부모인데, 나의 관심사에는 전혀 관심 없는 부모 vs
교육도 잘 해주면서, 나의 관심사에도 관심이 많아 대화할 거리가 있는 부모.
누구와 더 소통을 많이 하고 싶을까를 기억해두자.
*참고로 이것은 경력/신입 모두 해당하며, 인간사 전체에 해당하는 부분인 것 같다.
3. 자기 인성을 점검해봐라.
사람의 성격은 나이나 환경에 따라 조금씩 변하고 다듬어진다.
경험이 쌓이면서 시야도 넓어지고 환경에 적응하는 유연성이 높아진다. (가끔, 반대인 경우도 있긴 하다.)
리더가 되면 팀원이 생기면서 본인도 그것에 적응하며 함께 성장해야 한다.
나 하나만 챙기는 것과 팀원들을 한배에 태우는 건 큰 차이다.
리더로 인해 이 배가 방향을 잃을 수도 있고, 목적지에 더 일찍 도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성격을 한 번쯤 점검해보길 권유한다.
나만 생각하면 안 된다.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면 스스로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팀원의 미숙함을 한심해하지 말라. 한때는 누구나 그렇다.
웃어넘기는 여유도 가끔은 필요하다.
그 외, 조직 내에서 자기가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팀원에게 영향이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리더라는 이유로 말 한마디에 무게감이 생기기 마련이다. 완벽한 사람이 되라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챙겨야 할 팀원이 생겼다는 건, 내가 챙겨야 할 가족이 생겼다는 의미와 비슷하다.
이기적인 나였더라도, 여러 사람을 돌아볼 줄 아는 성숙함이 필요한 때다.
4. 수고했다는 말을 아끼지 마라.
나의 상사였던 분 중, 굉장히 보수적이고 가부장적 사고로 일하던 상사가 있었다.
오랜 시간을 함께 일했는데, 단한번도 팀원들에게 '수고했다.'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심지어 팀원이 뭔가를 해내면 '잘난척 하냐 / 좀 할 줄 아나 보네 / 난 똑똑한 애들은 싫다.'라고 말했다.
이런 상사 아래 팀원들은 어떤 마음이 들겠는가.
칭찬이나 노고에 대해 격려를 하지 않을 거라면 그냥 차라리 입을 다물고 있는 게 낫다.
'고생 많았다.' '수고했다.' 이 말이 그렇게 어려운가.
나는 절대 저러지 말아야지. 라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후 또다른 상사를 맞이했을 때,
간단한 업무를 처리했는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해요.'라는 말을 들었다.
눈물이 날뻔 했다. 그 상사는 별 뜻 없이 습관적으로 한 말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의 노고에 대해 '고생 많았다.'는 말에 너무나 감사했다.
나는 결코 큰 것을 바란 게 아니었단 말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 내가 한참 후배 직원들과 일하게 되었을 때,
조금 어설프고 미숙한 일 처리였어도 '수고 많았다. 또는 고생 많았다.'라는 말을 꼭 한다.
그들은 모르겠지. 어쩌면 그런 말에 아무런 느낌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더라도,
격려 / 응원 / 노고에 대한 칭찬의 말을 아끼지 마라.
그 말 한마디로 이 조직 안에서 그 팀원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다.
좋은 리더가 되고 싶다면
내가 어릴 때 어떤 리더를 좋아했는지 생각해보면 된다.
불행히 단 한 명의 좋은 리더도 주변에 없었다면,
그런 상황에서 열심히 일해온 당신, 정말 고생 참 많았다...
내가 희망하던 리더를 생각해보자.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그 반대를 생각해보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내용의 글을 찾는 수고를 하는 리더라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꽤 괜찮은 리더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https://minpdbook.tistory.com/20
상사와 잘 지내는 법_ 내가 진작 알았더라면
난 상사와 잘 지내는 법을 몰라서 많은 갈등이 있었던 사람이었다. 상사와 잘 지내는 동료들을 볼 때마다 '저 동료의 상사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나 내가 그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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